건축에는 인간의 생활이나 동작, 건물의 구조나 시공등의 측면에서 추출되는 기준의 크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되는 치수를 우리는 모듈 (Module) 이라고 합니다.



모듈이 가구에 사용된 예



건축설계시에 모듈을 이용하면 생산상의 편의를 주는등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모듈 설정을 하면, 설계작업이 단순하고 용이합니다. 모듈 기준의 낱개를 잡아놓으면 비슷한 크기의 공간을 맞춰 나갈 수 있으므로 건설 및 시공 기간이 단축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기준과 치수의 지표를 찍어냄으로서 생산 비용 또한 절감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 치수를 이용해 건축의 부품, 재료에서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 까지 건축의 전반에 걸쳐 치수상 유기적인 연계성을 만들어 내고 미적 질서를 갖게 하는것이 건축척도조정 (모듈코디네이션 Modular Coordination: 이하 MC) 이라 합니다.


건축 각 부의 위치에 공간적으로 질서를 세워 파악하기 위해서 기준계를 설정하면 이 기준계의 개념이 MC의 기본이 됩니다. 




외부 경치

각 모듈의 내부모습


슬로베니아 공화국, Izola에 위치한 사회적인 주거 구획. 

Designers: 

Rok 오만, Spela Videcnik

통풍을 고려한 모듈 코디네이션의 좋은 예




MC의 방법으로는 등비수열적, 등차수열적, 그리고 이 둘을 복합시킨 것으로 크게 분류 할 수 있습니다.


등비수열은 한국의 X-cm나 미국의 X-inch처럼 기본단위를 정하고 그 배수를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작은 단위의 모듈을 사용하기에는 편리하나 큰 단위에는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등차수열은 모듈에 적용하여 작은 단위에는 작은 스케일을, 큰 치수에는 큰 스케일을 주는 것으로서 공간의 표준화에는 편리하지만 치수가 모듈에서 벗어나는 등의 결점이 있습니다.


두가지를 복합시킨것은 건축용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 수치를 기본으로 하여 황금비를 적용하고, 여기에 등차배수를 더한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의 모듈러 이론 (Le Modulor)이 그 예입니다.



Le Modulor by Le Corbusier



건축물의 MC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고려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 건축의 지역성을 고려해야합니다. 일정 건물만 치수가 틀리거나, 적용방식이 다르면 자칫 불균형을 일으 킬 수 있습니다.


둘째, 건물의 종류에 따라 그 성격을 맞추어 계획해야 합니다. 주거지역의 건물에 사무실 모듈을 적용시키는 오류를 피해야 하겠죠?


셋째, MC화 되더라도 설계의 자유도를 높이도록 합니다. 건축물을 MC화 한다는 것은 그 건축물 구석구석까지 모듈의 치수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MC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어디까지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Ballard, Seattle에 위치한 6층짜리 아파트. R.D. Merrill Co.가 계획.

두 면에서 두가지의 모듈코디네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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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입니다.  (0) 2013.01.27
Posted by 강태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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